작업 치료는 인류애, 인권을 기반으로 한 재활 치료 전문 분야입니다. 질병, 사고, 노화 등으로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일상의 활동이 가능하도록 도우며, 사회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게끔 중재(치료)합니다. 일상의 활동이란 밥 먹기, 씻기, 옷 입고 벗기 등 기본적인 것에서부터 학업, 직업, 취미 및 여가 등 사람이라면 누구나 날마다 하는 활동(작업)을 의미합니다.

작업 치료는 대부분 장애를 갖고 계신 분들이 치료의 대상입니다. 따라서 건강을 위협하는 다양한 질병에 대한 관심, 호기심과 타인을 배려하는 봉사 정신을 기본적으로 필요로 합니다.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인 만큼 타인의 말을 잘 들어 주는, 소통 능력과 사회성이 좋은 사람이면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인체와 관련된 교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면 도움이 됩니다. 그렇지만 대학에 와서 공부를 시작해도 충분하니 고등학교의 교과목과는 상관없이 아픈 사람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학생이라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장애를 가지고 있는 분들을 대하는 직업이다 보니 병원, 복지관, 요양원, 양로원 등에서 봉사 활동을 하며 그분들의 어려운 점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능력을 키우며, 배려와 사회봉사심을 기르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닉 부이치치의 『너는 생각보다 강하다』라는 책을 추천합니다. 닉 부이치치는 태어났을 때부터 팔다리가 없는 장애를 가졌지만, 자신의 신체적 결함 때문에 하고 싶은 것들을 포기하지 않고 축구, 스카이다이빙, 스케이트보드, 서핑, 드럼 연주, 골프, 낚시, 컴퓨터, 스마트폰 등 하고 싶은 활동(작업)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해낸 인물입니다. 이분의 삶과 생각을 읽어 보면 작업 치료의 궁극적인 가치와 목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공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보편적으로 인체와 관련된 기초 과목은 주로 1,2학년 때 배우고, 3,4학년 때는 전공 심화 과정으로 질환별･영역별 작업 치료 평가 및 중재(치료) 방법을 집중적으로 공부합니다.

작업 치료는 보건계열입니다. 초･중･고등학교와 다른 부분은 인체, 그리고 작업 치료와 관련된 용어들, 즉 의학 용어가 대부분 라틴어와 영어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이러한 전문적 용어를 습득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의학 기술의 발전으로 평균 수명이 높아지면서 고령화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국가 사회 복지형의 일환으로 노인들을 위한 치매안심센터를 전국의 각 구에 설치하여 작업치료사의 수요가 크게 증대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선진국형 사회 복지 의료 서비스가 확대됨에 따라 작업 치료의 필요성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대학병원, 종합병원, 재활병원, 요양병원 등과 같은 의료기관에 진출합니다. 최근에는 지역 사회 작업 치료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보건소, 보건지소, 치매안심센터, 복지관, 주간보호센터 등으로의 취업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평균 수명이 높아지면서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건강한 삶, 참살이(well-being)’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건강 관련 전문 영역에 꼭 필요한 분야가 작업 치료이기 때문에 학과에 대한 전망은 매우 밝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최근 들어 치매국가책임제의 하나로 치매안심센터를 전국의 각 구마다 설치하고, 작업치료사를 인지재활 전문가로 포함시켜 치매안심센터로 취업하는 작업치료사들이 최근 많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정신건강복지법｣의 국민 건강 정신 서비스 전문 인력(2020년 3월, 국회 통과)으로 작업치료사가 포함되면서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 건강을 치료하는 작업치료사들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작업 치료라는 말 자체가 아직까지도 많이 생소하다고들 합니다. 그리고 작업 치료를 물리 치료와 비슷한 것이라고만 생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물리 치료는 인체의 움직임과 통증에 초점을 맞추어 치료를 한다면, 작업 치료는 움직임을 기반으로 해 자신이 원하는 일상의 또는 사회적 활동(작업)을 할 수 있도록 치료를 합니다.

작업 치료는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인간의 존엄성을 강조합니다. 장애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작업 치료를 통해 자신의 삶을 즐거워하고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면 전공에 대한 자긍심과 내 존재 가치를 인정받는 보람을 느낍니다. 세상에는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직업이 있지만 직업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타인을 도우며 사회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직업은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작업 치료는 환자의 인생, 삶을 변화시킬 뿐만 아니라 내 자신의 삶과 성장도 이끄는 직업입니다.

작업 치료의 미래는 매우 밝습니다.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체되지 않을 직업이며, 앞으로의 수요도 점차적으로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분들을 치료하며 보람과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가치 있는 직업입니다. 여러분들이 작업 치료를 선택한다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현명한 선택으로 작업 치료를 통해 자신의 자아실현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