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외식조리과는 ‘셰프’라는 전문 직업인(professional)을 양성하는 학과입니다. 호텔외식조리과의 영문 이름은 ‘Department of Culinary Art’이며, 이 학과에서는 주방에서 안전하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맛있게 보이도록 접시에 예술적으로 담는 조리 기술을 배웁니다. 식재료를 이용해 ‘맛과 멋’을 전문가처럼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깊이 있게 배우는 학과입니다.

다음과 같은 사람이 이 학과에 적합합니다. 첫째, 요리가 정말로 즐겁게 느껴져야 합니다. 주방에서 요리를 하는 것을 좋아해야 됩니다. 둘째, 조리는 성실함을 갖춘 사람이면 적합합니다.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피자 반죽을 돌리고 하늘로 던지는 등 아주 멋진 동그란 피자 반죽을 만드는 셰프처럼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1년 이상을 밤낮없이 피자 반죽만 붙잡고, 돌리고, 던져야 합니다. 꾸준히 지속할 수 있는 지구력이 있는 분이 유리합니다.

호텔이나 외식 업체에서는 특히 조직력과 통솔력, 원가 절감 능력, 친화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국어, 영어, 수학 과목을 비롯해 체육, 음악도 사회생활에 필요합니다. 수학은 원가 절감을 위한 분석에 필요하고, 외국인과 함께 근무하기 때문에 영어는 필수입니다. 또한 직장에서 단합대회 때 춤이나 노래, 기타(guitar) 연주 등을 할 수 있는 재주를 갖고 있으면 아주 즐겁고 여유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됩니다. 물론 고등학교 때 학업에 소홀하지 않아야 합니다.

조리과의 경우 수시 1차와 수시 2차에서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을 선발하기 때문에 정시보다는 수시에 지원하시기 바랍니다. 면접을 보는 학교는 면접 준비를 많이 해야 합니다. 예상 질문이 공개되어 있습니다. 질문마다 답변을 직접 써 보고 선생님이나 부모님의 검토를 받아 다시 내용을 확인하는 등 면접 연습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면접 때 고등학교 요리 수상 실적, 자격증이 있으면 포트폴리오 형식으로 만들어 제출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셰프 다니엘의 『맛에 경영을 더하다』를 소개합니다. 요리사의 세계를 간결하고 명확하고 솔직하게 보여 주는 책입니다. 그리고 노순배의 『알폰소의 파스타 스토리아』는 셰프로서 20대 젊은 나이부터 30대 후반까지 이탈리아 요리를 배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이종필의 『Food Plating+』입니다. Plating의 A to Z까지 인문학적 접근법으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호텔외식조리과의 교육은 본질적으로 기능과 기술 교육이라는 측면에서 일반 학문 분야의 교육과는 구별됩니다. ‘맛과 멋 내는 조리 기술 능력’은 전달되거나 이해를 통해 쉽게 습득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조리 행위를 수행함으로써 “맛과 멋 내는 기능과 기술이 습득된다.”라는 점에서 체계적인 논리에 따른 실습이 중요합니다.

회텔외식조리과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경우 외향적인 성격이 많아 몸으로 실습하는 실습수업은 잘합니다. 그러나 이론수업 중 위생학이나 식품학, 공중 보건학, 실험 조리 교과목 등의 이론 위주의 수업은 힘들어합니다. 학생들이 조리 분야에서 성공하려면 이러한 기초 학문이 튼튼해야 합니다.

조리과 교수님들은 셰프 경력이 10년 이상 되신 분들로서 현장 조리 기술을 학생들에게 전수하기 때문에 2학년 과정을 마칠 때에는 ‘전문 셰프의 지식과 기술’을 갖추게 됩니다. 특히 맛 전문가, 멋 전문가의 역량을 갖추게 됨으로써 졸업 후에는 호텔, 외식업체, 레스토랑에서 각자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게 됩니다.

졸업 후 진로는 크게 적성에 맞게 조리 분야, 제과제빵사, 그리고 기타(진학)로 진로를 정할 수 있습니다. 취업할 지역에 따라 국내와 국외로 나눌 수 있고, 국외로 나갈 학생은 의사소통을 위해 반드시 어학(영어) 준비를 해야 합니다.

시대 변화에 따라 호텔외식조리과는 다음과 같이 변화함으로써 계속해서 발전해 갈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에 따라 IT를 접목한 레스토랑에 독특한 개성을 부여해 줄 수 있는 예술혼을 표현함으로써 먹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고,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질 수 있습니다. 현재 나만을 위한 소비 트렌드의 정착으로 양 많은 음식에서 마음에 충족을 주는, 이른바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의 비율) 높은 음식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 감으로써 예술혼이 있는 셰프의 인기가 점차 높아질 것입니다.

푸드코디네이터, 푸드디렉터, 유튜버, 인스타그램, 파워블로거, 1인 미디어 등이 있습니다. IT 기술의 발전으로 내가 좋아하는 요리를 전 세계 사람들에게 손쉽게 선보일 수 있습니다. 요리사 Samin Nosrat라는 사람은 좋아하는 요리를 유튜브에 올림으로써 편당 30만 명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요리사에 대해 ‘요리사는 어렵고 힘든 3D 직업’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은 시대가 변해서 많은 사람들이 직업이 무엇이냐고 물어볼 때 “저는 조리사입니다.”라고 말하면 “아주 멋진 직업을 가지셨네요. 가족들이 좋아하겠어요. 멋있어요.”라고 반응합니다. 항상 세상은 변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 같습니다.

호텔외식조리과는 조리 전문가를 양성하는 학과입니다. 전문가가 되면 전문 기술이 없는 학생들에 비해 쉽게 ‘성공(success)’하게 됩니다. 즉, 조리과 학생들은 ‘맛과 멋’에 대해 전문 교육을 받고 사회에 나가 역량을 발휘하게 된다면 금방 ‘성공’할 수 있습니다.

이 학과는 셰프를 양성하는 학과입니다. 호텔 총주방장이라는 큰 목표를 세우고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하면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하게 되고, 역동적인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벤자민 디즈라엘리가 말한 “많이 보고, 많이 겪고, 많이 공부하는 것은 배움의 세 기둥이다.”라는 말처럼 꾸준히 노력하여 셰프의 꿈을 이루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