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등장하는 분들은 사회각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있는 분들입니다.
꿈을 심어주고 다양한 직업세계로 안내해 주실 인물들을 만나보세요.

한국 전통 예술의 독보적인 세계를 개척한
빌 게이츠가 선택한 한국의 美

나전칠기 공예작가 김영준

| 주요 경력 |

주요경력

  • 2006년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상
  • 2007년 대한민국 신지식인 선정
  • 2008년 대한민국 디자인 전람회 특선
  • 현재 국보칠기 대표

어렸을 때 꿈은 어떤 것이었나요?

시골에서 자랐는데 당시만 해도 중학교 졸업하고 그만 두는 학생도 많았고, 초등학교 졸업하고 그만 두는 학생도 많았어요. 앞으로 돈을 좀 벌어서 가정 형편은 안좋은 데 우수한 두뇌를 가지고 있고 노력을 하는 사람들한테는 뭔가 내가 도움을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무엇인가 보람 있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죠.

잘 나가는 증권회사를 그만두고 나전칠기 공예작가의 길을 들어선 것이 이채롭습니다. 어떤 이유로 직업을 옮겼나요.

증권 회사 일은 스트레스가 무척 심했어요. 고객들한테 손해를 끼치는 경우도 있고요. 스트레스가 보통이 아니었죠. 그래서 내가 정말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일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남한테 피해도 안주고 보람되고 좋아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하다가 나전칠기 공예작가가 되기로 결심했어요.

나전칠기는 우리나라의 전통기술인데, 증권회사를 그만두고 미국 디자인 학교에서 공부를 하셨습니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우리나라 장인들의 작업에는 안타까운 점이 있었어요. 나전칠기가 좋은 것인데, 그 좋은 것을 왜 까만 것에 자개만 붙여야 하는가? 다양한 색상을 사용하고, 현대에 맞게 할 수 없는가를 고민했어요. 미국에서 강의도 듣고 전시회와 미술전을 돌아다니고 디자인 공부를 많이 했어요. 이러한 디자인 공부를 통해서 제 나름대로의 디자인이 형성이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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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현재는 디자인 공부를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지금도 디자인 책을 많이 보죠. 건축 책, 동식물 책, 옛날 전통 문향 책, 우리나라 전통 국보급 책들, 박물관 책들, 현대 디자인 책들. 이렇게 많은 본 것을 접목을 하는 거죠. 오바마 대통령 부인이 입은 옷이 물방울 모양이더라고요. 그래서 제는 저분이 입을 정도면 저걸 누가 디자인 했을까하고 생각해 보죠. 항상 무엇을 보더라고 새로운 생각을 하고 적용할 생각을 해요. 외국영화도 많이 보는데, 영화 속에 나오는 여러 소재의 디자인을 유심히 관찰하죠.

Q. 영화를 보면서 디자인을 생각한다니 직업병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나전칠기 공예 작가의 길을 걷고 있는데, 이 일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저는 젊은 분들에게 이 직업이 참 좋다고 말해요. 대기업은 정년이 있는데 이 일은 없잖아요. 이제는 인생이 일모작이 아니라 이모작, 삼모작하는 거잖아요. 내가 건강하면 항상 할 수 있고, 누가 나가라고 할 사람이 없고, 세월이 가면 갈수록 작품 가격은 올라가잖아요. 자기만 잘한다면 상당히 좋은 직업입니다. 남들은 안하고 세월이 가면 갈수록 빛나고 비싸지는 게, 이 직업 말고 무엇이 있겠어요.

Q. 그런데 이것이 단순히 좋다고 누구나 해서는 안 될 것 같고, 디자인에 대한 감각도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어떤 소질이 있어야 할까요?

그럼요. 디자인 감각이 있어야 돼요. 소질도 있어야 하고, 열정도 있어야 해요. 특히 새로운 것을 자꾸 추구하려고 해야 해요. 이런 사람이라면 앞으로 가능성이 무궁무진 할 거예요.

Q. 스스로 예술가라고 생각하시나요?

예술가 플러스 새로운 아이디어맨이라고 생각해요. 예술은 예술인데 전통 소재를 가지고 새로운 쪽에 접목을 하니까요. 예술가는 맞는 표현이지만 계속 연구하고 생각하는 예술가인 셈이죠.

Q. 인생의 최종 목표는 무엇입니까?

저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이 길을 계속 갈 거거든요. 한국 나전칠기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것으로 남고 싶고요. 우리나라 나전칠기를 좀 더 현대화 하고, 좀 더 세련되게 만들어서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 전통을 즐기도록 할 거예요.

Q. 청소년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으신가요?

제가 아직 많이 못 이룬 것이 많아요. 저의 작업은 나전칠기라는 한국 전통을 현대화, 세계화시키는 지평을 연 것이거든요. 제가 새로운 지평을 열기 전에는 자개 가지고 전자 제품의 디자인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을 못 한 거죠. 지금 젊은 사람들 중에는 전통 공예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제가 출발선을 만들었다면, 이제는 젊은 사람들이 꽃을 피우길 바라죠. 아직도 할 것이 너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