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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푸드스타일리스트!

푸드스타일리스트 강홍준

| 주요 경력 |

경력

  • 미국 CIA(The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 “The cake and Tortes"와 ”Food Styling" 수료
  • 2001년 성곡미술관 “휴” 그룹전(식탁연출)
  • 2003년 갤러리 편도나무 “유리, 꽃, 음식” 초대전
  • 사단법인 한국식문화예술협회 부회장
  • 사단법인 궁중음식연구원 이사
  • KAIST테크노경영대학원 고위경영자과정 「테이블세팅 및 테이블매너」강사
  • 현재 쥬니스푸드앤데코 대표

학생기자에서 시작해 광고계 푸드스타일링의 대부가 되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학원사의 학생기자로 출발하여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후 자연스럽게 기자로 활동하면서 요리 일을 접하게 된다. 사진을 하는 남편을 만나 카메라로 표현하는 요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여 기자직을 그만둔 후 본격적인 푸드스타일링 일을 시작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푸드스타일리스트

우리나라에 푸드스타일링이라는 개념이 들어오기 전부터 이 일을 시작하여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는 점에서 이 분야에 많은 기여를 하였다고 평가받고 있다.

사진 속에 이야기를 담아내는 것을 좋아하다

그의 작품 속에는 항상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스스로 가장 좋아한다는 사진인 일본 수출용 막걸리 광고 속에는 오랜 옛날 막걸리를 담그시던 어머니의 정성이 담겨 있다. 누룩을 준비하고 밥을 삭히는 모습이 몇 개의 항아리와 누룩 등의 스타일링으로 살아나 마치 짧은 수필을 읽는 듯 하다.

인터뷰내용보기

Q. 청소년 시절의 꿈은 무엇이었나요?

어렸을 때부터 현모양처 되는 게 꿈이었어요. 제가 학교 다닐 때는 푸드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은 없었어요. 하지만, 현모양처가 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덕목이 있는데 그 중에 밥도 잘하고 요리도 잘하고 설거지도 잘하고 청소도 잘하는 등의 기능적인 측면과, 문화적인 측면이 있어요. 저는 문화적인 측면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책을 많이 읽고, 글을 쓰고,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그림감상도 하며 그런 덕목들을 굉장히 충실히 했어요. 이러한 것들이 푸드스타일리스트로서 일하는데 굉장히 큰 도움이 되었어요

Q. 푸드스타일리스트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나요

인쇄매체나 영상매체로 음식을 시각적으로 아름답고 먹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도록 만들어 최고의 비쥬얼로 만들어내는 예술작업을 하는 사람을 푸드스타일리스트라고 해요. 사진이 가장 잘 받을 수 있게 요리를 만들고, 그 음식의 특징을 살릴 수 있는 색상의 식기에 아름답고 멋지게 담아 소품과 함께 짜임새 있게 구성하여 연출하는 작업을 수행합니다. 미국에서는 푸드스타일리스트는 먹는 요리가 아닌 촬영용 음식만을 만드는 사람을 일컫습니다. 그리고 촬영한 음식은 절대 못 먹는 것으로 되어 있다고 해요.

Q. 푸드스타일리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어떠한 준비를 해야 할까요

음식에 대한 재능과 감각적인 면이 뛰어나거나, 요리를 맛있고 아름답게 만들어 낼 수 있는 기능을 가졌다거나 두 가지 중에 어느 한 가지를 갖췄다면 일단은 충분 조건이 될 수 있어요. 푸드스타일리스트가 되려면 감성적이고 문화적이어야 합니다. 생활 자체를 곧 예술적으로 하려는 노력과 훈련을 쌓아야 해요. 책을 많이 읽어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표현하고자 하는 핵심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 생각을 풍부하게 할 수 있는 클래식 음악을 많이 들어 풍부한 느낌의 내면 세계를 표현할 수 있는 연출력을 갖추도록 해야 해요. 세계 식문화 이론 등에 대해 폭 넓은 지식을 갖추고 비쥬얼이 뛰어난 요리책을 많이 보되 막연히 보지 말고 구체적으로 좋은 느낌과 나쁜 느낌을 가려낼 수 있는 안목을 키워야 합니다. 좋은 식재료를 고를 수 있는 상식과 안목, 그리고 식품상식을 갖춰야 하며 세계 식기 상식에 대한 폭 넓은 안목을 키우고 다양한 음식을 맛보고 먹어본 음식을 반복해서 만들어 보도록 하는 연습도 중요합니다

Q. 푸드스타일링을 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아요. 실제로 어떤가요?

요리 사진이라는 것은 한 사람이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 공부가 필요합니다. 광고든 잡지든 클라이언트(고객)가 있기 마련인 상황에서 그들을 설득해 내고 스타일리스트가 의도한 바를 정확하고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되요.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공부가 필요하구요. 그 중에서도 특히 음악과 소설, 수필 등은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좋은 공부거리가 됩니다. 책 속의 한 장면을 상상하며 이야기를 구성해 보고 다른 사람들이 스타일링한 작품을 머릿속에서 재배치해 보는 등의 사소한 작업도 나중에 일을 맡게 되었을 때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Q. 중ㆍ고등학교 시절에 꼭 했어야 하는데 안 해서 후회된다는 것이 있을까요?

수학을 좀 더 열심히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후회를 해봐요. 왜냐면 숫자개념이 싫었었거든요. 하지만 그런 공부를 좀 열심히 했으면 인생에 있어서 참 도움이 됐을 텐데 라는 생각을 많이 해요. 그래서 요즘에는 학생들을 진로지도 할 때 그런 얘기를 많이 해요. 수학을 열심히 해라. 왜냐면 우리 인생에 있어서 수학적인 면이 얼마나 필요한지 몰라. 그런데 수학이라는 것은 여러분들이 그냥 제곱에다가 무슨 그 어려운 구조 방식 이런 것만 생각해서 그런데 우리가 인생을 살아갈 때, 나의 방정식이 없이는 살아가기 힘이 든다. 그러니 그 방정식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그런 수리적인 머리가 있으면 방정식을 쉽게 짤 수 있으니 수학을 열심히 하라고 말해요. 수학을 열심히 하면 굉장히 논리적이고 구체적인 사고를 할 수 있다. 그런 얘기를 많이 해주고 있어요. 내가 학교 다닐 때 수학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이렇게 도움을 주고 수학은 숫자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고 선생님이 가르쳐주셨다면 난 열심히 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선생님은 그런 말씀은 안 하시고 그냥 공식을 외워라. 그리고 공부 못한다고 때리고. 정말 우리가 살아가는데 수학적인 머리가 필요하다고 했다면, 동기부여가 되어서 열심히 하지 않았을까요? 그래서 학생들에게 있어 선생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내가 강의할 때는 외우거나 크게 복습해야 되는 것으로는 가르치지 않아요. 옛날에 우리가 할머니한테 옛날 얘기 듣고 엄마 아버지한테 옛날 얘기 들으면 안 잊어버리잖아요. 난 그렇게 옛날 얘기처럼 살살살 이렇게 머리에 들어와서 기억되게 그렇게 강의를 해요. 이론적으로 이론을 그렇게 넣어주면 그냥 자기 게 되는데 이것을 이론처럼 가르치게 되면 하기가 싫어진다고. 그래서 즐겁게 할 수 있는 방법, 접근방법이 그래야 된다고 생각해요

Q. 자기개발은 어떻게 하시나요?

외국에 자주 나갑니다. 이제는 세계가 다 글로벌화 되어 있고 제가 새로운 트렌드를 보고 또 새롭게 하는 게 있으면 좀 배우고 연구하고, 수시로 여러 전문서적을 보고 또 거기에서 우리가 또 취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고민해요. 또 항상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잘 활용하죠. 외국에 있는 지인들에게 요즘 새로운 트렌드나 정보가 있으면 보내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Q. 유학을 꿈꾸는 후배들을 위해 조언을 하신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푸드스타일링은 실전 연습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는 그다지 기회가 많지 않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실전 연습이 중요하기 때문에 실전 연습을 위해서는 어시스트(보조원) 생활을 해 보는 게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 어시스트의 경우 겉모습만 보고 찾아왔다가 많은 설거지와 그릇 챙기기 등의 잡일을 보고 기간을 채우지 못한 채 그만두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어시스트 생활이 참 힘들긴 하죠. 하지만 정말로 푸드스타일리스트가 되겠다고 마음먹었다면 현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편하고 겉보기 좋은 일만 하는 게 푸드스타일리스트가 아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식품영양학과나 기타 음식과 관련된 학과, 색채 감각과 구성력을 키울 수 있는 미술계통 학과에서 기본적인 공부를 한 뒤 어시스트 일을 하거나, 양성기관에서 공부한 뒤 무언가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이 생긴다면 유학을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유학가서 선진 테크닉만을 배워온다면 우리나라 현실과 안 맞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고생할 수 있거든요. 최근에는 외국에 푸드스타일링만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곳이 있다고 들었어요. 하지만 그런 것은 별로 좋은 생각은 아닌 것 같아요. 요리와 함께 체계적으로 배우는 게 효과적이지 단순한 테크닉만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거든요. 가능하면 요리와 함께 배울 수 있는 곳으로 가는 게 좋아요

Q. 청소년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으신가요?

무조건 꿈을 꿔라. 그리고 꿈만 꾸지 말고 그걸 구체화시키는 연습을 좀 해라. 그러면 꼭 기회가 오더라. 근데 기회가 오는 것을 몰라서 기회가 왔는데도 못 잡는 경우가 있고, 기회가 왔는데도 그 기회가 준비되지 않아서 못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언제 올지 모르는 기회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해요. 꿈을 현실화하기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하라고 말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