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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분야

(음악) 작곡과를 나와서 OST로 이름을 알렸어요


차여울 싱어 송 라이터

차여울 씨는 2007년 OST, 즉 영화음악으로 데뷔해서 7년차 활동을 하고 있는 가수다. 
가수는 분야가 여러 가지로 나뉘어져 있는데, 그녀는 영화음악 일을 많이 하는 싱어 송 라이터다. 
세대학교 작곡과를 졸업하고 드라마 OST를 불러 이름을 알렸다. 
어릴 때부터 노래가 좋았던 여울 씨는 꿈꾸던 뮤지션이 되었지만 여전히 꿈을 향해 나아가는 중이다.

우연히 부른 OST가 인기를 끌었어요

여울 씨는 방송활동은 하지 않지만 음원을 통해 온라인상으로 대중과 만난다. 
일반적으로 기획사에 소속된 가수들은 방송활동을 위주로 하지만 기획사가 없이 혼자 하는 가수들은 홍보의 기회가 적고 음원 상으로만 대중들을 만나게 된다.

OST 가수는 제작사에서 음원을 주면 그 곡을 연습해서 녹음하는 것이 보컬로서 역할의 끝이다. 
여울 씨가 직접 작곡한 곡의 경우는 곡을 듣고 제작사에서 연락이 온다. 
그러면 멜로디나 노래가사를 드라마에 맞게 편곡한다. 
드라마의 내용이 너무 드러나도 안 되며 한 장면에만 쓰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양한 장면에 묻을 수 있도록 수정해야 할 필요도 있다.

제작사에서는 가수의 목소리를 듣고 제작하려는 OST와 어울릴 만한 목소리를 찾아서 가수를 선정하게 된다.

처음부터 OST를 하려던 건 아니었는데 학과 선배가 드라마 OST 분야에서 일하고 있어서 데모(샘플 음원)를 만들었는데, 드라마 제작사 측에서 들어보고 목소리를 마음에 들어 해 여울 씨가 녹음을 하게 됐다.
그 곡이 바로 <내조의 여왕> OST인 ‘사랑이야’라는 곡이다.

이렇게 여울 씨의 데뷔곡이 된 노래는 큰 인기를 끌었다. 
길을 가다가 자신의 노래가 나왔을 때 정말 기뻤다고 한다. 
무명 가수의 노래가 기획사의 도움 없이 TV에서 나온다는 것이 기뻤고, 무작위로 틀어놓는 길거리에서 제 노래가 여기저기에서 들릴 때 드라마의 인기를 실감하며 정말 기뻤다.

어릴 때부터 가수가 꿈이었어요

여울 씨는 어린 시절부터 가수의 꿈을 갖고 합창단, 가요제 등 항상 노래를 해왔다. 
그러다가 마음에 가수라는 꿈이 직접적으로 와 닿은 것은 고등학교 때였다. 
가요제에서 노래를 하는데 관객들이 일제히 핸드폰을 들고 호응해줬던 것이 마음에 큰 울림을 줬다. 
이전에는 막연히 가수를 꿈 꿨었는데, 그 이후로는 이 감정과 순간, 흥분을 다시 느끼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음악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엔 아이돌이 되고 싶었다고 한다. 
그런데 기획사나 주변으로부터 노래로만 칭찬을 많이 듣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어린 생각에 ‘예쁘지 않아서 되지 않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외모를 대신해 특기를 찾고자 시작한 것이 작곡이었다.

클래식 작곡은 고교 1학년부터 배웠고, 가요 작곡은 따로 배우지는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이 쓴 곡을 통해 타인과 소통하고 싶다고 느끼게 됐다. 
자신이 쓴 곡은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해주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여울 씨가 학교에 다닐 때는 오디션이 활성화되지 않았었기 때문에 합창단이나 외부 가요제 등에 참가했다.
그때는 남들보다 좀 더 뛰어나
다고 생각했던 것이 노래였다. 
운이 좋게도 잘하는 것을 일찍 찾을 수 있었다.

작곡과에 갔지만 외부 활동을 더 많이 했죠

대학도 작곡이 좋아 별 고민 없이 작곡과를 갔다. 
너무 어릴 때부터 음악만 해서 그런지 다른 것을 하는 모습이 상상이 안 된다고 한다. 
실용음악과보다는 작곡과를 간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작곡의 모태인 클래식을 전공했기 때문에 보다 음악을 넓게 표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음악활동에 전념해보고 싶어 약 3년 간 휴학을 한 적도 있었다. 
휴학기간 동안 보컬과 재즈피아노 레슨도 받고, 작곡을 위한 미디 등 음악에 필요한 것들을 따로 공부했다.

물론 등록금을 벌기 위해 레슨, 동요 녹음, 과학송 녹음 등의 다양한 일도 했다. 
클래식 교수님들은 학생들이 실용음악 하는 것을 좋아하시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학교 공부에 치중하기 보다는 주로 외부에서 공연하는 것에 치중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클래식이던 실용음악이던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좀 더 열심히 하지 않은 것이 후회되기도 한다. 
당시 그녀의 보컬 영역이 컸기 때문에 클래식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클래식의 기반이 있으면 좀 더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가수라면 실용음악과, 싱어 송 라이터는 작곡과를 추천해요

가수라는 직업이라면 실용음악이 더 좋고, 싱어 송 라이터라면 클래식이 더 좋다고 여울 씨는 생각한다. 
보컬의 테크닉을 늘리기에는 실용음악과가 더 좋기 때문이다. 
그녀가 클래식을 전공하며 아쉬웠던 것은 공연 장소를 학교에서 제공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녀는 이를 외부에서 찾았지만 만약 내성적인 성격이라면 외부에서 장소를 구하는 것이 매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래서 보컬에 더 큰 꿈이 있다면, 강제적으로라도 학생들에게 무대 경험을 쌓게 하는 학과를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작곡과에서는 학문에 초점이 있고 실용음악에서는 실기 위주다. 
실전 경험이나 기술면에서 큰 도움이 된다. 
폭넓게 배우고 싶다면 작곡과가 좋지만 그게 아니라 보컬 자체의 한 길을 꿈꾼다면 실용음악과가 좋을 것 같다고 말한다.

꼭 대학에 가야 할까? 
대학에 가지 않을 경우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학은 꼭 원하지 않는 과목도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 열심히 하는 학생들은 옆에서 잡아주는 사람이 없어도 충분히 잘 할 수 있겠지만 그런 친구들은 극히 적을 것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누군가가 잡아주지 않으면 좋아한다고 해서 열심히 파고들지는 않는다. 
여울 씨는 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더 나아가, 스스로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판단할 수 있고 공부를 정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는 대학, 학원 등 잡아줄 수 있는 울타리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한다.

또 대학에 진학할 경우, 같은 꿈을 꾸는 친구들과 경쟁심도 느낄 수 있고 동시에 인맥이 되기도 한다. 
오랜 시간동안 구축된 커리큘럼을 통해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렇기에 혼자서 원하는 것만 공부했을 때 올바르지 않은 결과가 발생할 수도 있다. 
무슨 일이든 그 일을 하고자 하면 싫어도 공부해야 할 것, 해야 할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노래뿐 아니라 다른 능력도 기르세요

여울 씨는 목소리로 승부하는 가수라면 자기만의 색깔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나만의 목소리 색깔을 갖는 것과 튀는 목소리와는 차이가 있다. 
특히 OST를 부른다면 드라마의 흐름을 깨지 않는 선에서 사람들이 노래를 듣고 가수를 알 수 있는 정도면 좋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상위 1%만 바라보고 가수는 돈을 많이 벌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가수라는 직업은 편차가 매우 크기 때문에 1%가 아니고서는 돈을 벌기가 어렵다. 
때문에 음악이 좋다고 음악에만 매달리는 것보다는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대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녀의 경우는 작곡이었다. 
그 덕분에 지금 자신의 음악을 할수 있는 배경이 되었다고 본다. 
그냥 노래만 준비하기보다는 여러 가지 매력을 보여주는 ‘멀티테이너’가 되어야 한다.

그녀 역시 작곡을 공부했고, 다양한 곳에 어우러지는 목소리였기 때문에 뮤지컬, CF음악, 애니메이션, 동요, 내레이션 등 음성을 사용하는 다양한 일을 해볼 수 있었다. 
가수를 하더라도 어떤 기회를 만나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미리 다양한 경험과 연습을 해두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조언한다.

대중에게 더 다가가 제 음악을 알리고 싶어요

여울 씨는 2년 전 한 방송의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현한 적이 있다. 
런데 방송은 재미 요소 위주로 편집하다 보니 자신의 캐릭터를 다른 모습으로 포장을 하고, 대중들은 그 모습을 믿고 비판하는 것을 겪으며 많이 힘들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방송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생각이다. 
하지만 양날의 검처럼 방송이 있어야 널리 홍보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방송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지만 극복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한다. 
방송도 각각의 캐릭터를 활용하고 가수들도 방송을 활용할 필요를 느낀다.

기획사에 소속되지 않은 프리랜서 가수는 가만히 기다리면 일은 들어오지 않는다. 
한번이라도 기회가 있을 때 조금이라도 더 웃는 모습, 더 잘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일은 끊기게 된다. 
때문에 최대한 처음보는 분들에게 좋은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한다.

대중에게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대중이 자신을 좋아해야 자신의 음악도 있는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대중을 기다리기보다는 나부터 대중에게 먼저 다가가야 한다.

앞으로 여울 씨는 싱어 송 라이터로서 자신의 이름과 음악을 대중들에게 보다 많이 알리고 싶다고 한다.
출처커리어패스   https://www.career.go.kr/path/board/case/view.do?bbsSeq=126456&cur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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