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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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인 인터뷰

interview 6차산업 경영주 김진환

창조적 융복합 전략으로 이끌어가는 농촌의 밝은 미래

김진환  백련동편백농원 6차산업 경영주

한두 가지 일만을 잘해서는 살아남기 힘든 사회가 되었고, 남들이 하지 않는 생각을 더하고, 곱하고, 그것을 현실화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궁금해요
‘6차산업’은 1·2·3차 산업에 비해 상당히 생소하게 들립니다. 어떤 산업을 뜻하나요?
6차산업 경영주 김진환 김진환
1차 산업의 농림수산업, 2차 산업의 제조ㆍ가공업, 3차 산업의 서비스업을 복합한 것을 6차산업이라고 합니다. 농산물 생산을 주력으로 하던 농가가 고부가가치 상품을 제조하고, 다양한 향토 자원을 이용해 체험프로그램 등 관광업으로 확대시켜 높은 수익을 발생시킨다는 점에서 향후 농가를 이끌 주력 산업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늘날 사회는 한두 가지 일만을 잘해서는 살아남기 많이 힘든 사회가 되었고, 남들이 하지 않는 생각을 더하고, 곱하고, 그것을 현실화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당면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융합이 6차산업의 핵심 화두이기 때문에 기존의 고정관념과 편견을 뛰어넘는 생각 혹은 제품군이 탄생이 되고, 고부가가치를 지닌 존재로 재탄생하기에 그 비전이 더욱 밝다고 생각합니다.
궁금해요
6차산업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 여러모로 시행착오도 거치셨을 것 같은데 힘든 점은 없으셨나요?
6차산업 경영주 김진환 김진환
귀농 후 4~5년간이 제일 어렵고, 힘든 시기였어요. 한 번도 농사를 지어보지 않았던 가족들이 손에 익지 않은 농업으로 빠른 성과를 도출해내기란 쉽지 않았죠. 배추·고추·상추·대추·감자에 이르기까지 웬만한 농산물 농사에 다 도전했었는데 모두 실패로 돌아갔어요. 그래서 탈출구를 찾고자 주변을 돌아보다가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게 됐죠. 마을 뒷산이었던 축령산은 1960년대 임종국씨가 조성한 편백나무로 가득했지만, 당시 마을 사람들은 전봇대 재료로 팔기 위해 편백나무를 심고 있었고, 그 외에 다른 부가가치 산업은 시작되지 못하고 있었던 실정이었어요. 저희 가족은 남들 모두가 하는 농업에 기댈 것이 아니라, 차별화를 할 수 있는 부존자원을 개발해보자는 생각을 갖게 됐어요. 편백나무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서 편백나무를 끓여도 보고, 태워도 보고, 짓이겨도 보면서 무언가 색다른 특색을 찾으려고 노력했고요. 그러면서 성분을 분석하고, 검사하는 과정을 수없이 거치면서 제품을 하나씩 개발하게 됐죠.
궁금해요
그토록 오랜 연구 과정을 통해 어떤 제품이 생산되었는지 궁금합니다.
6차산업 경영주 김진환 김진환
무수한 연구 개발 과정을 통해 귀농하고 6년 만에 편백정유 피톤치드액을 발견해내는 쾌거를 거둘 수 있었어요. 편백나무에는 피톤치드라는 천연 항균물질이 많이 함유돼 있어 살균 작용이 뛰어나고, 고유의 향이 진하게 퍼져 잡냄새를 없애주는 장점을 가지고 있거든요. 이런 효용성을 발견하면서 2013년부터는 편백잎에서 편백오일을 추출 가공해 화장품, 비누 등을 생산하게 됐어요. 또한 간벌목을 활용한 편백도마와 편백베개 등 목재 가공품에 이르기까지 140여종의 제품을 생산해내면서 사업의 분야를 더 넓게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궁금해요
점차 사업이 확대되고 있는데 사업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6차산업 경영주 김진환 김진환
가장 중요한 것은 협업이라고 생각해요. 절대 가족들이나 혼자 해서는 운영할 수 없는 것이 바로 6차산업의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서로 간의 굳건한 신뢰 관계가 성립될 때 성공적인 협업이 이루어지고, 진정한 상생이 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죠. 1차산업부터 2차산업, 3차산업을 아울러서 운영하게 되면 정말로 산업에 종사하시는 한 분, 한 분의 역할이 귀하다고 체감하게 돼요. 때문에 저는 이 분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지역의 고용 인력을 창출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를 달성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궁금해요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하셨나요?
6차산업 경영주 김진환 김진환
가족과 지역 주민들과만 일을 해내기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었고, 어느 순간부터는 소비자에게 매력을 느끼게 할 수 있는 요인이 부족하다는 판단을 내리게 됐어요. 오랜 시간 고민한 결과, 찾아 나선 곳이 바로 제가 졸업한 대학이었습니다. 조선대학교에 무작정 찾아가서 제품과 제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교수님께 설명하면서 적극적으로 설득을 했어요. 산학연 협약을 통해 체계적인 연구가 가능해졌고, 높은 품질의 제품이 생산될 수 있었다고 봅니다. 때문에 고객들과의 신뢰를 쌓으면서 높은 매출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됐어요. 조선대 이후로 동신대, 광주여대, 나노연구센터 등과 산학연 협약을 맺어서 새로운 제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궁금해요
제품 개발 이외에도 ‘체험’ 콘텐츠를 새롭게 발굴해 백련동편백농원에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6차산업 경영주 김진환 김진환
2010년부터 농원이 가진 기존의 이점을 활용해 편백나무 조림지를 활용한 숲 체험을 비롯해 DIY 목공 체험뿐만 아니라 손수건 염색, 필통 만들기 등 편백나무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요. 2014년 장성교육지원청과 진로직업체험 업무 협약을 통해 학생들에게 직업 교육도 본격적으로 실시하게 됐습니다. 지난 한해만 해도 정말 많은 분들이 백련동편백농원을 찾아주셨는데요. 제가 만든 체험 프로그램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농산물도 많이 구매해간다고 지역 주민들이 기뻐해주실 때 큰 보람을 느꼈어요. 또한 저희 체험장을 찾아주신 많은 귀농자 분들께는 ‘나중에 나도 저렇게 될 수 있겠다’라는 가능성을 심어드릴 수 있어 더욱 환희가 컸던 것 같아요
궁금해요
체험장을 찾기 어려운 학교에는 직접 찾아가 ‘6차산업 경영주의 세계’라는 주제로 강의도 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6차산업 경영주 김진환 김진환
지난 한해는 체험장을 찾기 어려운 학교에 직접 찾아가 ‘6차산업 경영주’의 직업 교육도 많이 실시했는데요. 취업난이 심각한데 ‘농촌에서도 충분히 본인의 꿈을 펼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면서 학생들이 스스로 진로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어요. 학생들이 ‘6차산업 경영주’라는 직업에 대해 관심을 갖고, 선생님들도 학생들의 진로 교육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해주실 때 정말로 보람이 컸어요. 왕복 10시간이 걸리는 학교에 가서도 수업을 했었는데 새벽에 나온 피곤함이 한 번에 가실 정도로 학생들의 호응이 굉장해서 교육을 통해서 이 직업에 대해서도 많이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궁금해요
끝으로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6차산업 경영주 김진환 김진환
저는 비록 여러분들만큼 공부를 열심히 했다거나, 잘했던 학생도 아니고, 학생인 여러분들보다 뛰어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그렇지만 농촌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과 남들이 생각하지 않는 버려지는 것들에 대한 관심이 오늘날의 저의 모습을 만들어줬다고 생각해요. 학생들이 다른 사람의 생각을 무작정 따를 것이 아니라,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며 새로운 길을 개척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출처   원격영상 진로멘토링 멘토인터뷰   https://mentoring.career.go.kr/school/mentor/mentorInterview/listMentorInterview.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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