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 음악은 라임이나 각운을 이용해서 빠른 템포의 음악 안에 많은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메시지를 효과적이고, 직접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되는 거죠. 특히 관객들과 무대에서 신나게 소통하며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랩 음악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랩에서 가장 기본적인 요소로 꼽히는 ‘라임(rhyme)’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가사를 작성할 때 각운이나 두운에 맞춰 랩에 운율을 더하는 기술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본명 대신 뮤진(MUZIN)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음반을 발매하고, 공연을 통해 관객과 열심히 만나고 있습니다. 디지털 음원은 음원 사이트에서 곡을 실시간으로 재생할 수 있는 스트리밍(streaming) 및 음원 다운로드가 가능하기 때문에 대중들이 손쉽게 곡을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2014년에 데뷔 싱글 앨범으로 ‘Good Night‘를 발매했는데요. 달달한 사랑 이야기를 밤에 빗대어 표현한 곡이고요. 두 번째로 발매한 곡은 아이스크림이라는 곡인데 단편영화 ‘오월(午月)’에 사용이 되기도 했어요. 이후 12월에 발매한 ‘두드림(dodream)‘이라는 앨범은 저의 사랑, 꿈, 그리고 음악에 대한 열정을 세 가지로 분류해서 3가지 트랙으로 발매한 미니앨범입니다.

저는 비트를 듣고, 작사와 스케치를 하는데요. 보통 하루나 이틀 정도가 걸립니다. 이후 수정 작업을 하고요.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한 뒤 믹싱과 마스터링 과정까지 거치면 2주에서 한 달 정도의 기간이 소요됩니다.

가사를 매일매일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가사를 적고, 또 무심코 걷다가 생각나는 것들도 모두 메모하려고 합니다. 공연을 통해 관객들과 만나는 것도 결코 게을리 할 수 없는데요. 그래서 공연을 하루에 세 번 정도까지 해본 적이 있습니다. 물론 그렇게 많은 공연을 하게 되면 힘들 때도 있지만,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인 만큼 지친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초등학생 때부터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어려서부터 가지고 있었던 자신감이 지금의 저를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래퍼가 된 것은 저만의 색깔을 입혀서 말로는 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이 즐거워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3학년 때 데뷔를 한 만큼 굉장히 빨리 래퍼의 삶을 시작했다고 할 수 있는데요. 무대에서 공연하며 살아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이 직업을 선택하길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음반을 내거나 공연을 했을 때 팬이나 관객들에게서 나오는 반응이 모두 좋은 것은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좋은 평가를 얻고 있거든요. 제가 하는 음악을 공감해주시는 분이 많다고 느낄 때 특히 보람을 많이 느끼고요. 또 공연장에 관객이 많지 않다거나, 음악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은 순간에도 상황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기 보다는 긍정적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나쁜 기억보다는 좋은 기억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예전에 비하면 랩 음악에 대한 수요가 월등히 증가했고, 향후에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앨범을 발매하면 거기에 따라오는 저작권료와 공연을 했을 때 공연료, 강사로 활동하며 받는 강사료 등 다양한 수입원이 생기기 때문에 열심히 활동한다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길이 자연스럽게 열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발라드 음악이나 팝 음악이 대세였는데 시대가 변화면서 랩 음악이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게 되었어요. 저는 학생들에게 시대의 변화에 민감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그래야만 변해가는 트렌드에 발맞춰 음악도 진화된 형태로 선보일 수 있기 때문이죠. 또 자기 생각을 속에 감추려고 하기 보다는 말로 잘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감을 갖고 있어야 자신의 생각을 글로 써서 말로 당당하게 표현할 수 있고, 그런 사람이 랩 음악도 잘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덧붙이자면, 다양한 음악을 듣고 즐길 줄 아는 사람이 음악을 잘 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처음부터 래퍼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기보다는 음악을 즐겨 듣다가 랩 음악이 정말 좋아서 음악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오 년 전만 해도 부모님 세대들은 랩이라는 음악장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저도 처음 랩퍼가 되겠다고 했을 때 부모님의 반대가 굉장히 심했어요. 부모님을 설득하기 위해 더 열심히 랩을 공부했던 것 같아요. 요즘에 느끼는 어려운 점은 일정하지 않은 수입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 외에는 크게 어려운 것 없이 행복한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요즘 미디어를 통해 등장하는 래퍼의 모습이 굉장히 화려하고 멋지기 때문에 그 모습만을 보고 래퍼가 되기를 꿈꾸는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렇지만 화려함 속에 도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현재 꿈이 없는 친구들도 있을 텐데 아직 시간이 많이 있으니까 여러분들의 재능과 적성을 고려해서 하고 싶은 일들을 꼭 이룰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저도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여러분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