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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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인 인터뷰

interview 장애인 일자리 전문가 변민수 박사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변민수 박사

변민수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 박사

변민수 박사님은 사회학과 사회복지를 공부하셨고, 오랫동안 장애인 고용과 일자리 관련 연구 및 장애인 고용정책의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궁금해요
변민수 박사님은 장애인 일자리에 관한 연구를 많이 하셨습니다.
박사님이 보시기에 우리나라 장애인의 일자리는 전반적으로 어떠한 상황입니까?
장애인 일자리 전문가 변민수 박사 변민수
우리나라 장애인의 고용률은 전체 인구의 절반 수준이고, 실업률은 2배 정도 높습니다.
OECD 국가 장애인 고용률 평균 보다는 조금 높지만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장애인 의무고용제도의 성과로 장애인 고용의 양은 증가했지만, 상대적으로 고용의 질은 높지 않습니다. 고용환경이 좋고, 규모가 큰 사업체일수록 장애인의 고용률이 낮은 것이 현실입니다.
2016년 기준 상시근로자 1,000명 이상 사업체의 장애인 고용률은 2.16%로 의무고용률(2.7%)을 이행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장애인 일자리 전문가 변민수 박사 변민수
※ 장애인 의무고용률
관련 법령에 의해서 50명 이상의 기관이나 기업은 장애인을 일정 비율 이상 고용하여야 함. 그러나 아직도 많은 기관과 기업에서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채우지 않고 있음.
궁금해요
장애인들이 현재 주로 취업하는 분야는 어디인가요.
장애인 일자리 전문가 변민수 박사 변민수
장애인 일자리의 문제는 단순노무직으로 일하고 있는 장애인의 비율(26.7%)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단순노무종사자 비율(13.2%)과 비교하면 2배가 넘습니다. 반면에 전문가로 일하고 있는 장애인 취업자의 비율은 8.6%로, 전체 인구(20.2%)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단순노무 일자리가 임금수준이 낮고 고용상태가 불안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장애인 일자리의 편중현상은 우려할만한 수준입니다.
궁금해요
장애인도 본인이 원할 경우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를 위하여 우리사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장애인 일자리 전문가 변민수 박사 변민수
여러 과제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3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지역사회에서 장애인이 생활할 수 있도록 물리적인 장벽을 허물어야 합니다(Barrier free).
둘째, 생애주기 그리고 장애정도와 유형을 고려한 교육과 직업능력개발 훈련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비장애인과 비교하여 우리 사회의 장애인을 위한 교육과 훈련은 충분하지 않습니다.
셋째, 무엇보다도 장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해야 할 것입니다.

장애에 대한 물리적인 장벽과 더불어 사회적인 장벽을 낮춰야 장애인도 차별 없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장애인과 함께 하는 봉사활동, 장애체험 등 여러분이 장애에 대해 조금 더 알아가는 활동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궁금해요
장애를 가진 청소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들 청소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지요.
장애인 일자리 전문가 변민수 박사 변민수
장애를 가진 청소년 여러분, 여러분이 일상에서 생활을 하거나 공부를 하고, 진로를 탐색할 때도 장애로 인한 불편함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불편함이 ‘나는 장애 때문에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불가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리가 불편해서 휠체어를 타더라도 컴퓨터 프로그래밍은 할 수 있습니다. 들리지 않아도 그래픽 디자인을 할 수 있습니다. 장애를 가지지 않은 비장애인보다 좁고, 험할지라도 여러분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길은 있습니다.

여러분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찾는데 시간을 투자하길 바랍니다. 먼저 국가에서 제공하고 있는 공공 서비스를 최대한 활용하길 권합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장애학생 및 부모님 대상으로 진로지도 및 상담 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여 취업 또는 상급학교 진학 등을 지원하는 ‘워크투게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궁금해요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 수준은 어떠하다고 보시는지요.
무엇이 문제라고 보시는지요.
장애인 일자리 전문가 변민수 박사 변민수
등록된 장애인의 수가 250만 명을 넘어섰지만 우리 사회의 장애에 대한 이해는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혹시 여러분은 우리나라 등록장애의 유형이 15개라는 것, 우리가 알고 있는 장애의 원인 중 90%이상이 후천적인 사고와 질환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장애인의 장애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도 없이 장애에 대해 올바로 이해하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장애에 대한 낮은 인식수준,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먼저 장애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장애인식을 개선할 수 있도록 의무화된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궁금해요
인공지능과 지능형 로봇 등 신기술의 발전은 장애인들에게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박사님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장애인 일자리 전문가 변민수 박사 변민수
기술의 발전은 비장애인은 물론 장애인에게도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신기술의 발전은 장애인 보조공학기기의 발전으로 이어져 장애인에게 비장애인보다 뛰어난 신체능력을 제공할지도 모릅니다. 인공지능과 지능형 로봇을 활용한다면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동등한 노동생산성을 가지고 일하는 것도 가능할 것입니다.

그러나 기술의 발전이 장애인의 장미빛 미래를 무조건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장애인이 안전하고 편한 사회는 비장애인에게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우리사회 구성원들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술의 발전이 인류의 보편적인 권리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우리 사회의 성숙한 의식과 합의가 필요합니다.
궁금해요
박사님에게 중학생 조카가 있다면 장래에 어떠한 직업이나 대학 전공을 선택하라고 조언을 하시겠습니까?
장애인 일자리 전문가 변민수 박사 변민수
다가오는 미래는 인공지능과 로봇이 상용화되고, 가상·증강·혼합 현실이 우리 삶 전반에 활용되는 사회라고 합니다. 인간의 활동 영역도 실재 공간을 넘어 컴퓨터로 연결된 공간의 비중이 점점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에게 조카가 있다면 인공지능, 로봇 등을 설계하거나, 가상·증강·혼합 현실을 기획할 수 있는 직업을 권할 것 같습니다. 결국 다수의 사람들이 원하는 것들을 분석해서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해지리라 생각합니다. 분석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정보들은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휴대폰, 노트북 등 전자기기로부터 추출되며 그 양도 점점 방대(Big Data)해질 것입니다. 어떠한 직무를 수행하던지 ‘수’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새로운 영역의 내용을 채울 수 있는 ‘상상력’이 더 중요해 질 것입니다.
궁금해요
마지막으로 진로설계를 하려는 청소년들에게 조언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장애인 일자리 전문가 변민수 박사 변민수
기계가 발전할수록 사람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더 필요합니다.
여러분의 진로설계도 이점을 염두에 두셨으면 합니다. 어떠한 활동을 하더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것을 보다 잘 할 수 있도록 연습하시길 바랍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노력이 새로운 길을 안내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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