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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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인 인터뷰

interview 미니어처 작가 이상임

섬세한 손끝에서 피어나는 작은 세상

이상임  한국 미니어처 돌하우스 미니어처 작가/대표

차근차근 작품을 만들어가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의 꿈에 다가가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궁금해요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 각종 온라인 플랫폼에 미니어처 작품을 만드는 과정이 짧은 영상으로 소개되면서 미니어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미니어처의 기준을 알고 싶습니다. 크기나 규격에 특정한 기준이 있나요?
미니어처 작가 이상임 이상임
미니어처란 음식과 기기 같은 물건부터 건축물, 운송수단에 이르기까지, 우리주변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사물을 10분의 1 미만 크기로 줄인 모형을 말해요. 작품의 사이즈는 미니어처의 종류에 따라, 모형 제작에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그 비율이 조금씩 다르죠. 구체적으로 소개하자면, 돌하우스가 있는데요. 말 그대로 인형의 집을 생각하시면 된답니다. 돌하우스는 보통 12분의 1에서 25분의 1 사이의 크기로 줄여진 모형을 말해요. 또 플라스틱 모델 인형인 프라모델이 있어요. 프라모델은 비율이 정해져 있지는 않고 미니어처부터 모형 사이즈까지 다양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일반 모형이 있는데 이는 25분의 1 크기 이하로 줄여진 모형을 통칭하는 말이에요. 마지막으로 재현 씬으로 사이즈가 다양한 디오라마라는 것이 있습니다.
궁금해요
미니어처 작품은 작은 모형인 만큼 아주 정교한 기술이 필요하다고 들었습니다. 미니어처 작품을 만드는데 평균적으로 얼마만큼의 기간이 걸리나요?
미니어처 작가 이상임 이상임
작품의 종류에 따라, 또 작가의 속도에 따라 제작에 걸리는 시간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린다고 딱 잘라 말 하기는 어려워요. 저의 경우에는 단품의 경우 10분 이상에서 며칠까지 걸리기도 해요. 세트의 경우 최소 3일부터 길게는 몇 달 내내 작업에 매달리기도 하죠. 크기는 작지만 들어가는 정성은 실제 대상에 들어가는 그것 못지않답니다.
궁금해요
미니어처 작가가 되신 계기가 있나요?
미니어처 작가 이상임 이상임
우연히 TV에서 독일의 미니어처 공방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보게 됐어요. 그것이 결정적 계기였어요. 이후 미니어처의 세계에 뛰어들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미니어처에 관심을 가졌을 당시만 해도 국내에서 미니어처는 그렇게 잘 알려진 분야가 아니었어요. 미니어처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곳도 마땅치 않았고요. 그래서 해외 사이트나 책을 보면서 독학으로 미니어처를 배웠어요. 그동안 공부해왔던 각종 공예 기술과 컴퓨터 스킬 등이 전문적인 미니어처 작가가 되는데 큰 도움이 됐죠. 꾸준히 미니어처 작가로 활동하다보니 서서히 미니어처 세계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어요. 이후 관련 방송에도 출연하고 박물관 및 기업체의 주문 제작을 담당하기도 했죠. 미니어처를 알리기 위해 현재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교육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답니다.
궁금해요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미니어처 작가로 활동해 오셨는데요, 그 동안 제작하셨던 작품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미니어처 작가 이상임 이상임
두 작품이 떠오르네요. 바이올린 메이킹과 한국의 옹기, 이렇게 두 작품입니다. 바이올린 메이킹은 제가 제작했던 악기들 중 가장 큰 위안을 얻었던 작품이에요. 미니어처 제작 과정 중 더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실제 바이올린 악기의 제작과정을 배웠을 정도로 작품 제작에 심취했던 작품입니다. 공을 많이 들였던 만큼 작품을 완성한 뒤에도 그 감동과 여운이 오래 남아있어요. 또 다른 작품인 한국의 옹기는 우리네 전통 토기잖아요. 이에 단순히 옹기의 모습을 본 따 작품을 제작하는 것이 아닌, 그 속에 들어있는 우리민족의 전통에 대해 배울 수 있었어요. 속 깊은 우리네 조상의 지혜를 배울 수 있어 더욱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
궁금해요
선생님이 생각하시는 미니어처의 매력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미니어처 작가 이상임 이상임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현실에서 불가능한 여러 가지를 직접 손으로 만들어보고 소장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에요. 모형이기는 하지만 제작 과정이나 사용하는 재료가 실제 모델의 그것과 같은 경우가 많거든요. 단지 겉모습만 같아 보이는 것이 아닌, 속 재료와 그 과정 까지도 같은 것이죠. 건물을 짓는 건축가도 되었다가 요리를 하는 요리사도 되었다가 할 수 있잖아요. 이 세상의 다양한 직업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거죠. 또 한 가지는 세상의 어떤 콘텐츠와도 잘 어울린다는 점인 것 같아요. 완성된 모형은 작품으로만 감상하는 것을 넘어 교육용으로도 활용 가능하고, 제작 단계부터 완성까지의 과정 자체가 취미 생활이기도 하니까요. 그 밖에도 각종 산업 분야에 활용되는 것을 보면 미니어처는 정말로 다양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죠.
궁금해요
그러면 미니어처 작가로 활동하기 위해 필요한 자격 요건이 있을까요?
미니어처 작가 이상임 이상임
두 가지 방법이 있어요. 하나는 독학으로 혼자서 작품을 제작해보며 다양한 공부와 기술을 익혀 본인이 소화 가능한 미니어처 제작 분야를 넓혀가는 것이죠. 또 하나는 전문 기관에서 교육을 받는 거예요. 많은 분들이 미니어처 제작을 취미로 알고 계시지만 직업으로써도 훌륭한 조건을 가지고 있거든요. 미니어처로 제작해야하는 분야가 넓어서 제작 가능 분야가 한 분야로 국한된다면 취미에 그칠 수 있지만 점차 제작 분야를 넓혀 직업으로 삼는 것은 개인의 노력에 달려 있다고 말하고 싶어요.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특별한 교육을 이수하거나 자격을 얻는 것 보다 작품 제작 실력의 여부입니다.
궁금해요
멘토님이 작가로 활동하시면서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미니어처 작가 이상임 이상임
미니어처 작가는 단순히 실제 사물을 축소한 크기로 제작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제작 방법과 기술, 재료가 다양하기 때문에 여러 분야에 대해 공부하고 또 익혀야한다는 점이 힘들게 다가오는 순간이 있어요. 그 다양성을 사랑하기도 하지만요. 그렇기 때문에 작품의 구조를 연구하고 재료를 고르고 또 작품 완성 단계에 이르기 까지, 작품을 제작하는 모든 과정 속에 보람이 있답니다. 모든 배움과 인내의 과정을 거쳐 탄생한 나의 작품이 TV로 방송 되거나 또 박물관 등지에 전시될 때, 작품을 관람한 사람들이 감동 받는 모습을 보는 순간도 정말 큰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죠.
궁금해요
미니어처 작가를 꿈꾸는 학생들 및 현재 꿈을 찾고 있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미니어처 작가 이상임 이상임
익숙하거나 유명한 직업에 자신을 맞추기보다 자신의 기준에서 행복한 일을 찾아봤으면 좋겠어요. 너무 조급해하거나 성급하게 일을 찾기보다 천천히 직업 탐색의 시간을 갖기를 바라요. 또 미니어처 작가를 꿈꾸고 있다면 규모가 큰 작품에 도전하기보다 작은 작품부터 하나씩 만들어보기를 추천해요. 차근차근 작품을 만들어가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의 꿈에 다가가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궁금해요
마지막으로 멘토님의 앞으로의 꿈, 혹은 계획하고 있으신 일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미니어처 작가 이상임 이상임
오랜 시간 작가로 활동해 왔지만 아직도 미니어처 분야 속에서 제작에 도전 해보고 싶은 주제가 많아요. 특히 한국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의 저변을 확대하고 싶은 마음이 크답니다. 이렇게 작가로 활동하면서 향후, 미니어처 관련 전문대학을 세워 제가 가지고 있는 미니어처 분야의 지식을 나누고 작가를 양성하고 싶어요.
출처   원격영상 진로멘토링 멘토인터뷰   https://mentoring.career.go.kr/school/mentor/mentorInterview/listMentorInterview.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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