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의 사전적인 의미는 재정과 금융을 의미하는 Finance와 기술을 뜻하는 Technology가 결합된 합성어인데요. 금융과 IT의 융합을 통한 금융서비스를 뜻합니다. 금융서비스의 변화로는 모바일, SNS 등 새로운 IT기술을 활용해 기존 금융기법과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기반 금융서비스라고 할 수 있는데요. 대표적 사례로는 모바일뱅킹과 앱카드 등이 있습니다.

보통 핀테크의 사업 영역은 크게 4가지로 분류됩니다. 간편 결제와 크라우드 펀딩, 송금, 자산관리 이렇게 네 가지가 핵심 사업 영역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글과 컴퓨터에 2008년 입사해서 사진ㆍ문서ㆍ동영상 등 각종 콘텐츠를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한 뒤 인터넷으로 접속해 노트북ㆍ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인 ‘모바일 클라우드(Mobile Cloud)‘ 쪽으로 사업을 진행해왔는데요. 2014년부터 회사 차원에서 신규 사업에 대해 많은 검토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핀테크라는 새로운 아이템에 주목하게 되었고, 이 분야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하면서 핀테크 영역에 진출하게 됐죠.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은 예술가나 사회활동가 등이 자신의 창작 프로젝트나 사회공익프로젝트를 인터넷에 공개하고, 익명의 다수에게 투자를 받는 방식을 뜻하는데요. 크라우드 펀딩은 예전부터 전해져 왔던 계모임의 일종으로 생각하시면, 더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15년 10월에 ‘드림시드(Dream Sead)’라는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를 오픈하게 되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홍삼 농사를 짓고 계신 농부님께서 자체 브랜드가 없던 상태였는데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서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홍삼액 제품을 만드셨던 경우였습니다. 저 역시도 굉장히 뿌듯함을 많이 느꼈던 프로젝트였고요. IT 분야 같은 경우에는 다양한 프로젝트가 많이 있었는데요. 아이의 체온을 측정하는데 수은 체온기가 너무 불편하다는 생각에 직접 유아용 체온계를 개발하셨던 분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드림시드는 총 3가지의 서비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모아 모아서’라는 온라인 계모임 형식의 기부형 크라우드 펀딩이 있고요. 모임의 목적에 맞춰서 모임명을 기재한 뒤에 모임의 목표를 쓰고, 목표 금액을 만들어서 프로젝트를 생성하면 되는데요. 이렇게 해서 계모임이 만들어지면 다달이 납입을 하게 됩니다. 이후 프로젝트가 종료가 되면 목적에 맞게 사용하실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습니다. 또 저희가 후원형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는 ‘후원하고’가 있습니다. 최근 보시면 ‘케이파머스’라는 농수산물 관련 스타트업과 함께 우리 농수산물이 더욱 널리 알려질 수 있는 장(場)을 만들었습니다. 또 ‘여행을 부탁해’라는 스타트업과 함께 인도네시아 여행 패키지를 만들어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시면 여러 IT제품뿐만 아니라 공연 프로젝트들도 있었고요. 작년 같은 경우에는 핸드메이드 작가들 대상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쇼핑으로 돈을 버는 ‘바이드림’이라는 쇼핑몰이 있습니다.

크라우드 펀딩은 대중을 통해서 자금을 모으는 구조이기 때문에 SNS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를 알리는데 가장 효과적인 매체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미디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위안부를 소재로 다룬 귀향이라는 영화도 크라우드 펀딩을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는데요. 7만 명의 투자자들이 있었기 때문에 귀향이라는 영화가 제작될 수 있었고, 상영까지 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SNS의 파급력이 큰 만큼 크라우드 펀딩과 SNS와는 밀접한 연관성을 맺고 있다고 할 수 있는 셈입니다.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하고, 그 프로젝트가 잘 영글었을 때 가장 큰 뿌듯함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농부님을 직접 찾아뵙고, 그분들이 노력해서 농사를 짓는 모습을 보게 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그분들의 노고를 직접 지켜보았던 만큼 저 스스로에게도 노동의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때문에 프로젝트가 잘 운영되었을 때 더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최근에 저도 대학생들의 창업 동아리 아이디어 발표회에 많이 갔었는데요. 그 아이디어가 어떻게 나오게 되었고, 향후 어떻게 실현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이 필요할 것 같고요. 그에 따라 사업 영역과 시장 분석까지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그것을 실현시킬 수 있는 플랫폼이 바로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학생 분들이 있으시다면, 망설이지 마시고 지원해주시길 바랍니다. 저와 팀원들이 검토해서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실현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고, 멘토로서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핀테크가 금융과 IT의 결합인 만큼 금융과 IT에 대해 폭넓게 이해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고요. 저 같은 경우는 핀테크의 사업 분야 중에서 크라우드 펀딩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만큼 저의 기준에서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크라우드 펀딩을 하다보면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의 소통이 많이 필요하게 됩니다. 때문에 어떤 한 분야의 특정한 전문가이기 보다는 전체적인 것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책도 많이 읽고, 다양한 경험도 많이 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