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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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인 인터뷰

interview 음향감독 지상엽

다채로운 소리를 변주하며 공연에 생명력을 불어넣다

지상엽   음향감독

관객들이 귀로 음악이나 공연을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은 소리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공연에 있어서 사운드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궁금해요
공연의 음향감독을 선택하신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음향감독 지상엽 지상엽
보통 여러분들이 즐겨 보는 드라마나 영화는 주로 후반작업을 많이 하거든요. 현장에서 일단 작업을 한 다음에 후반작업을 많이 거치게 되는데요. 공연장은 라이브로 진행이 되니까 훨씬 더 생동감 있게 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어요. 그런 면에 끌려서 공연장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궁금해요
멘토님의 말씀을 들어보니 아무래도 공연은 관객과의 반응을 옆에서 직접 느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더욱 일에 대한 사명감을 크게 느끼실 것 같습니다. 어떠신가요?
음향감독 지상엽 지상엽
제 개인적으로는 공연에 있어서 사운드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다른 모든 파트들도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관객들이 귀로 음악이나 공연을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은 소리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만큼 제가 하는 일에 대해 자부심도 크다고 할 수 있고, 또 공연장에서 직접 관객들의 반응을 들으면서 일하기 때문에 더 큰 사명감을 느낍니다.
궁금해요
그러면 멘토님께서 참여하셨던 공연 중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공연이 있으시다면, 소개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음향감독 지상엽 지상엽
2010년도에 이 극장에서 뮤지컬 ‘미스사이공’을 올렸었거든요. 이 작품 같은 경우는 세계 4대 뮤지컬로 손꼽힐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이고, 공연의 규모 자체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준비하는 과정이 굉장히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음향 디자인 같은 경우는 호주 팀이 와서 직접 하고, 음향기기 조작은 저희가 직접 하는 것으로 역할 분담을 했었거든요. 거의 한 달 반에 걸쳐 오전 9시에 출근해서 오후 11시에 퇴근을 할 정도로 일이 많았어요. 비록 준비 기간이 길고 힘들긴 했지만, 그만큼 성취감도 컸던 것 같습니다.
궁금해요
공연이 라이브로 운영되다 보니 의도치 않게 실수를 하게 된다거나, 다른 스태프의 실수 때문에 당황하신 적도 많으실 것 같은데 그런 경험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음향감독 지상엽 지상엽
예전에 공연을 하다가 음향 콘솔 오작동으로 인해 사고가 한 번 있었어요. 콘솔(console)은 쉽게 말해 각종 기능이 담긴 스위치를 한곳에 모아 제어할 수 있도록 한 조정용 장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디지털로 바뀌었지만, 예전에는 아날로그였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콘솔이 작동되지 않아서 공연에 소리가 나가지 않았던 일이 있었어요. 그래서 연결선을 정리하고, 뒤에 가서 다시 콘솔을 점검하면서 겨우겨우 진행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만 해도 굉장히 아찔했었어요. 왜냐하면 라이브로 진행되기 때문에 완전 대형 사고라고 할 수 있거든요. 그렇지만 한 번 두 번 해결을 하고 나면, 그에 따른 희열이 있기도 합니다. ‘이렇게 어렵지만, 내가 그래도 잘 진행했구나’ 하는 뿌듯함을 느끼게 되거든요.
궁금해요
일을 통해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였나요?
음향감독 지상엽 지상엽
관객들은 무대 위에 오른 배우, 출연자, 연주자들을 바라보기 때문에 저희 같은 스태프의 존재를 알아주시는 분들은 많지 않죠. 또 공연은 장르적인 특성상 기록으로 남는 것도 아니고, 라이브이기 때문에 순간순간 지나간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습니다. 그 때문인지 항상 공연이 끝나고 나면 아쉬움이 크게 남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무대에 오른 출연자들이 자신의 역량을 최상으로 발휘해 만족감을 느끼고, 객석 반응도 좋을 때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공연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다 보니 공연에 쏟아지는 호응이 뜨거울 때 큰 행복감을 느끼게 됩니다.
궁금해요
그렇다면 반대로 일을 하면서 힘든 순간은 언제였고,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음향감독 지상엽 지상엽
아무래도 꼭 음향감독이라는 직책에 한정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공연하는 스태프들에 대한 처우가 조금 더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사람들의 인식부터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외국의 예를 들면, 뮤지션과 엔지니어를 동등하게 보고 존중해주는 것이 상식인데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무대에 서는 분들은 조금 더 위에 있고, 스태프들은 조금 아래로 보는 경향들이 있어서 그런 것들을 해소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저 같은 경우도 이런 인식을 바꾸기 위해 음악 공부도 더욱 열심히 하면서 전문성을 쌓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고요. 또 음악 이외에도 연기에 대한 지식과 공연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면서 무대에 서는 분들과 원활하게 소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궁금해요
그러면 음향감독이라는 직업의 미래 전망은 어떻게 바라보고 계신가요?
음향감독 지상엽 지상엽
예전과 비교하면 공연은 놀라울 정도로 많이 발전했습니다. 첨단기술과 장비가 도입되면서 공연의 완성도도 높아지고 있고, 공연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의 숫자도 증가하면서 공연 시장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또 해외의 유명 공연 팀이 내한을 하는 사례도 많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정말 출중한 스태프들이 많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연유로 인해 이 직업의 전망은 굉장히 밝다고 생각하고요. 일의 전문성과 영어 실력, 글로벌한 감각 등을 키운다면 다양한 장르의 공연에서 활발하게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궁금해요
음향감독을 꿈꾸는 학생들은 어떤 것부터 준비해나가면 좋을지 조언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음향감독 지상엽 지상엽
기본적으로 음악을 좋아했으면 좋겠습니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어보면서 감각을 키우는 것이 필요한 것 같아요. 또 물리학 공부도 해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스피커에서 소리가 나는 원리가 스피커가 공기를 때려서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것이거든요. 전달 과정에 있어 중요한 온도나 습도, 시간에 관련된 것들이 다 물리에 속하기 때문에 물리에 대해 많이 알아두는 것이 음향 감독으로 일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궁금해요
멘토님처럼 음향감독으로 취업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음향감독 지상엽 지상엽
최근 대학교에 음향학과가 개설되고 있는 추세이기는 한데요. 방대한 내용을 다루다보니 2년이나 3년 안에 다 배우기에는 무리가 있는 편입니다. 그래서 전기나 전자과로 진학한다면 오히려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음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 실용음악과 쪽으로 진로를 정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궁금해요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격려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음향감독 지상엽 지상엽
물론 여러분들이 지금 하고 있는 공부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학업에도 충실히 매진하면서 본인이 좋아하는 일도 찾을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그것이 음향과 관련된 일이라면 저는 멘토로서 충분히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여러분들 항상 힘내시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바를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출처   원격영상 진로멘토링 멘토인터뷰   https://mentoring.career.go.kr/school/mentor/mentorInterview/listMentorInterview.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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