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인 인터뷰

여러 분야의 진로∙직업 전문가와 사회 각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분들의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직업 세계를 확인하고 진로선택 방법을 알아보세요.

커리어패스

창업분야

(창업) 발명에서 창업으로, 실패를 반복하며 얻은 경험

아이먼트
김원태 아이먼트 대표

김원태 대표는 5번의 창업 실패 끝에 반토막티켓이라는 소셜커머스를 성공시키며 ‘다음’의 자회사와 인수합병(M&A)을 이뤄냈다. 
2011년에는 26살의 나이에 최연소로 수도권본부장에도 올랐다. 
인하대학교 경영학과를 휴학 중인 지금은 아이먼트의 대표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십대에 창업을 성공한 그에게 어떤 비결이 있을까?

스무 살 때부터 시작한 창업 경험이
지금의 회사를 만들었어요

아이먼트는 지금 두 가지 사업을 하고 있다. 
한 가지는 교육 사업이다.
대학교나 지식기반센터, 공공기관, 중학교, 고등학교에 발명교육, 창업교육, 지식재산권 교육을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아카데미 형태의 2박3일 캠프 같은 것을 운영한다. 
또 한 가지는 온라인마케팅과 관련된 컨설팅이다. 
새로 창업을 할 때 온라인 마케팅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발명품들을 어떻게 마케팅할지를 컨설팅 해준다. 
기술에 대한 컨설팅과 개발도 하고 있는데 회사나 브랜드, 제품이 인터넷상에서 얼마나 많이 확산되어 있는지를 측정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발명이 나를 바로잡았죠

원태 씨는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는 공부도 잘하고 착실한 학생이었다. 
그런데 6학년 때부터 어긋나기 시작했다. 
좀 이른 변성기가 왔는데 음악시간에 목소리가 튀어서 혼자 뒤에 나가 서 있어야 했다. 
글씨도 못쓰는 편이라 항상 나머지 공부를 해야 했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그는 비뚤어지기 시작했다. 
중학교 때까지 컴퓨터게임이라는 가상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게임 중독이 된 것이다. 
현실에서 인정을 못 받으니 가상의 세계에 더 몰입하게 되었다.

변화의 계기는 고등학교 때 찾아왔다. 
발명 동아리에 들어간 것이다.
사람들을 끄는 설득력을 가진 동아리 선생님은 그때부터 그의 멘토가 되었다. 
사실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과학이나 실험 등을 좋아했었다. 
질을 갖춘 그는 고등학교 3학년 때 발명 관련 전국대회에서 1등을 했다. 
세계 대회에 나가서 상도 받았다. 
발명이 자신의 진로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러다 충남대학교 기계공학과에 입학했다. 
발명을 하니까 기계공학과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들어가 보니 기계공학은 물리를 기초로 하는 학문이었고 그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랐다. 
경진대회에 여러 번 나가다 보니 사업계획서를 쓸 일도 많아지면서 경영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수시를 통해 인하대학교 경영학과로 다시 입학했다. 
원태 씨는 아직 4학년 1학기를 마치고 휴학 중인데 곧 졸업을 할 계획이다.

수없이 창업하고 수없이 실패했어요

대학에서도 창업 동아리 활동을 하고 창업경진대회도 나가면서 상을 몇 번 받았다. 
상을 받다보니까 창업을 직접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학교생활 하면서 계속 창업을 했다. 
스무살 때 처음 창업을 했을 때는 잘되지 않았다. 
그다음에 군대 갔다 와서 또 창업했지만 실패했다. 
또 그다음도, 그다음도…. 도전과 실패의 연속이었다.

2010년 초까지 계속 사업이 망하다가 2010년도에 과학교구를 발명했다. 
쓰레기를 집어넣으면 종이, 캔, 병으로 분리되는 쓰레기통을 발명했는데 제품으로 만들기에는 품질이 그리 좋지 않았다. 
그래서 과학교구로 만들어 학교나 기관에서 수업할 때 조립하고 실습하는 용도로 사용되었다. 
정부의 지원을 받아서 창업을 했고 8천 개 가량 판매를 했다.
어느 정도 판매하고 나니 사업이 정체되기 시작했다.

바로 그때 ‘티켓몬스터’라는 소셜커머스가 생기면서 그 사업에 뛰어들었다. 
창업동아리 선후배들과 팀을 짜서 자본금 천만 원을 가지고 처음에는 학교 동아리 방에서 시작해서 나중에는 학교 산학협력단의 보육센터에 입주해 사업을 계속했다. 
처음에는 어렵게 시작을 했지만 오픈하고 나서 10개월 정도 지나자 월 매출이 2억 정도 나오는 회사로 성장했다. 
1년여 동안 18억 정도의 거래량이 나왔었고, 직원도 인턴을 포함해서 15명 정도까지 늘렸다.

그러다가 2011년도 초에 몇 군데서 M&A 제안을 받았다. 
그중에 가장 괜찮은 회사인 ‘다음’의 자회사로 회사를 매각했다. 
M&A가 되면서 그는 인천영업부 부장으로 입사를 했다. 
근무를 하다가 수도권본부장으로 승진도 했다. 
여러 번의 실패를 거쳐 드디어 성공한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 자리에 안주하지 않았다. 
다시 자기 일을 해보고 싶어 퇴사를 하고 지금의 아이먼트를 창업한 지 이제 6개월째다. 
아이먼트는 좋은 시작을 보이며 그의 또 다른 성공 스토리가 되고 있다.

발명과 창업은 연결되어 있어서
저도 그 길로 가게 되었어요

발명과 창업은 관계가 많다.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람, 돈, 아이템 등이 있지만 그중에 아이템이 아주 중요하다. 
그 아이템을 떠올리는 방법을 발명에서 많이 배울 수 있다. 
또 발명은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것을 구체화하고 실현해야 한다. 
따라서 더 연구하고 조사해서 끊임없이 발전시켜야 하는 것이다. 
그런 점도 창업과 매우 비슷하다고 원태 씨는 말한다. 
그는 발명 동아리에서 그런 부분을 연습한 것이 창업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대부분 발명하는 사람들은 내 발명품을 사업화시키고 싶은 욕구가 있어요.”

발명을 하던 그가 창업을 한 것은 어찌 보면 아주 자연스러운 과정이었다. 
창업대회에서 상을 받으니 하기만 하면 되겠구나 싶은 자만심도 많이 생겼다. 
그러나 현실은 많이 달랐다.

사실 경진대회 같은 경우에는 사업을 어떻게 잘 포장하냐의 싸움이다. 
예를 들면 특허를 가지고 있냐, 아니면 시장이 얼마나 크냐. 아니면 재무제표 같은 것 얼마나 잘 짰냐, 얼마나 논리적이냐 같은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실제로 창업을 해보니까 사실 계획대로 되는 경우도 없고 경쟁자나 시장의 변수가 너무 많았다. 
오히려 포장능력보다는 문제해결능력이 훨씬 많이 필요했다.

경험이 중요해요

문제해결능력을 갖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험이 중요했다. 
물론 꼭 나이가 중요한 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 축적된 노하우라든지, 사회생활하는 방법이나 아주 기본적인 것들에 대한 경험과 공부가 필요했다. 
는 자신이 어렸을 때부터 창업할 때까지 살아온 과정이 창업을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경험들로 쌓여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다시 창업을 하려면 새로운 경험을 통해서 학습해야 했다.

창업에 번번이 실패하면서도 원태 씨는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계속 도전했다. 
여러 번 실패하고 돌이켜보면서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첫 창업 때는 제품 출시조차 못 했었고 두 번째에는 제품은 되었지만 매출이 전혀 안 나왔다. 
세 번째는 매출은 났는데 키우질 못했고 네 번째는 이제 매출은 더 많이 나서 M&A를 했다. 
이전의 실패를 경험삼아 더 보완하여 성공하는 식이었다. 
결과적으로는 실패한 사업들이지만 점점 발전하고 있었던 것이다. 
경험치가 누적되고 내 그릇이 커지면 커질수록 성공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만약 창업을 꿈꾼다면 어려서부터 경험하는 것이 좋다고 원태 씨는 말한다. 
주변을 봐도 뭔가를 시작해서 10년 정도가 지나야 어느 정도 성공을 하기 때문이다. 
그만큼의 경험이 필요한 것이다. 
무엇보다 적성을 빨리 찾아서 나름의 시도를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적성을 찾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가장 좋은 것은 어른들과 상의해서 관심 있는 직업을 가진 사람을 만나보는 것이다. 
이런 경험을 통해 막연했던 이미지가 구체화되고 몰랐던 부분들을 알 수 있게 된다.

창업이 회사 다니는 것보다 즐거워요

“학생들이 보기에는 CEO라고 하면 대단한 것 같지만 생존의 문제예요. 
직장을 다니면 한 2~3일 정신을 놓고 있어도 별문제가 안 생기는데 사업 같은 경우는 잠깐 실수만 하면 거래처가 날아가죠.”

CEO로서 그는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이라고 말한다. 
문제가 생기면 다 해결해야 하고 직원들 월급도 책임져야 한다. 
신경 쓸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부모님과 함께 살다가 혼자 독립하는 것과 같다. 
빨래며 밥이며 스스로 다 해야 하고 공과금도 내야 한다.

그런데 왜 지위와 수입이 보장되는 회사를 그만두고 다시 아이먼트를 창업한 걸까? 
그가 회사와 창업 사이에서 느낀 가장 큰 차이점은 주도권의 차이였다. 
회사에서는 다른 사람이 자기 목을 쥐고 있는 것과 같다. 
언제든 버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창업을 하면 자신이 자기 목을 쥐고 있기 때문에 자기 인생을 포기하지않고, 열심히만 하면 먹고 살 수 있고 기회도 더 많다고 느낀다.

물론 그도 처음에는 남들 시선이 신경 쓰였다. 
부모님도 반대를 많이 했다. 
하지만 이제는 남들 시선이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느낀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창업이 재미있다는 것이다. 
회사에 있을 때는 일 외적으로 신경 써야 할 것이 많았다. 
조직이란 곳은 정치나 아부,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이미지를 만드는 일도 필요하다. 
하지만 그는 일에 집중하고 싶었다. 
창업을 하니 그런 부분이 좀 더 투명해지고 자유로워졌다. 
좋아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다.

발명동아리 선생님이 가장 많이 하던 얘기가 있다.

“세상이 빨리 변하고 있다. 
적응하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가 없다. 
래서 끊임없이 창의적으로 뭔가 시도하고 성실하게 노력해야 한다.”

이 말이 아직도 그를 지탱하며 응원하는 힘이 되고 있다. 
끊임없이 변하는 환경에서 도전하는 것이 즐겁다.
출처커리어패스   https://www.career.go.kr/path/board/case/view.do?bbsSeq=126860&curPage=2

목록보기

교육부 한국직업능력연구원 국가공인 웹 접근성 품질인증마크